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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편의주의와 양심의 관계

853 2023.07.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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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구 회장

교통의 중심 대전, 교통 사통팔달의 시작은 대전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대전은 지하철과 버스 환승 제도가 일찍부터 시행되어 많은 시민이 불편함 없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교통수단으로 타슈(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시민의 편리를 위해 대전시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 보조를 맞춰 공중도덕과 양심이 공조 되어야 더욱더 빛나는 대전시민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요즈음 전동킥보드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동킥보드는 교통 보조 수단이지만 자동차로 분류되어 제2종 원동기장치 자동차 면허증 이상을 소지하고 있어야 되고, 머리 충격 완화를 위한 보호구 착용을 원칙으로 대여를 한다. 그런데 어린 학생들이 보호구도 착용하지 않고 인도와 도로를 종횡무진하는 경우를 많이 봤을 것이다.

2021년 5월 13일부터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어 한층 강화되었다. 당연히 운전면허 소지자가 운전하고 인도가 아닌 도로로 다녀야 한다. 그런데도 학생 또는 미성년자, 무면허자들이 어떻게 대여를 하는지 시스템적으로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이용 후에 주차할 경우는 전용 주차장으로 지정된 곳에 똑바로 해야 되는 줄 알고 있다. 만약 주차위반을 할 경우, 범칙금을 부과하는지가 매우 궁금하다. 아마도 아직은 부과를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전동킥보드 전용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놓고 가는 것 같아서 매우 불편할 때도 있는 것 같다.
 

킥보드 관리 업체는 주차위반 시 범칙금 부과 및 대여방식을 신분증 외에 다른 방법으로 시스템 체계를 바꿔야 할 것 같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 더 큰 사회적 손실이 있기 전에 이러한 양심을 치유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는 양심이 없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주차장에서 사이드브레이크 잠그고 연락처 없는 차량, 운전 중 담배 피우고 꽁초를 도로에 슬쩍 버리는 운전자, 좁은 공간에서 큰소리로 통화하는 사람, 보행 시 담배 피우며 타인에게 연기 피해를 주는 사람, 할인 마트의 카트 가져와서 아무 데나 놓는 사람, 이 외에도 아주 많을 것이고 우리는 한 번씩은 당해 봤으리라 생각된다. 양심은 마음을 표현하는 기본이요 인간이 지녀야 할 어진 마음이다. 우리는 가끔 양심에 털이 났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 말은 마음 씀씀이가 아주 못됐을 때 하는 표현이다.

양심이란, 도덕적 행위 또는 선악에 관계되는 범위 내에서 전인격적 의식 또는 심정이라고 한다. 중세철학에서는 선(善)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악(惡)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직접 나타내는 인간의 생득적(生得的) 능력의 총괄개념을 말하고 있다. 이 생득설이란 인간의 지식이나 관념 및 표상은 본래 태어날 때부터 공통으로 갖추어져 있으며, 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그 성질을 띠게 한다는 학설이다. 프로테스탄티즘이나 17세기의 R.카드워스, 18세기의 J.버틀러 등으로 계승되었고, 근대에 와서 I.칸트에 의해 종래의 설이 비판적으로 집대성되었다. 동양에서의 양심은 우선 '맹자(孟子)'의 '고자편(告子篇)'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의 양심이라는 것이 원래 사회적 규범과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성립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의식'은 많은 부분에서 양심과 중첩되는 것으로서, 사회적 성격을 갖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존재의 근본구조를 형성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으며, 우리 인간의 본질은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이 된다. 편의주의는 양심과 반비례하는 것 같다. 따라서 사회적 규범인 도덕과 양심을 근본으로 삼아 교통질서와 사회질서를 나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지켜갈 때 살기 좋은 대전, 행복한 대전에서 자손만대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박남구 대전시컨택센터협회장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