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구 대전컨택협회장 "감염주체 우려...마스크 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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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구 대전컨택센터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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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사례가 발생하면서 대전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전컨택센터협회가 집단 감염을 우려하며 마스크 물량 확보와 방역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감염 경로가 미궁인 가운데 대전 상담사들은 자신이 감염 주체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박남구 대전컨택센터협회장은 11일 오전 중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일반 시민들의 집단 감염 사례를 보니, 대전 또한 우려스럽다"며 "현재 대전에도 상담사들이 1만 7725명으로, 전국에서 3번째 수준이다. 때문에 걱정이 굉장히 큰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많은 인원들이 밀집된 장소에서 업무를 보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 콜센터에 근무하는 상담사 수는 전국 3위다. 때문에 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확산될 가능성이 커 불안해하는 실정이다.
현재 센터별로 손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해 방역에 힘쓸 계획이다. 또 외국을 다녀온 상담사가 있다면 발열 유무와 관계없이 자가격리 조치를 하도록 했으며, 건강 상태에 이상이 있을 시 휴무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에 더욱 체계적인 방역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 협회장은 "많은 상담사들이 마스크를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런 마스크를 센터별로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물량 확보만이라도 해달라고 요청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상담사들의 가장 큰 걱정은 바로 '감염 주체'가 될 수도 모른다는 것이다.
박 협회장은 "현재 서울의 감염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나로 인해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걱정을 많이 한다"며 "집과 회사 정도로 동선을 간결하게 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회식은 일절 없도록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여러 명이 밀집된 장소에서 일하는 만큼, 재택 근무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박 협회장은 "일부 센터가 각서를 쓰고 재택을 하고 있지만 현재 대전에서 실행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부분 대전 콜센터가 본사가 아닌 데다 고객의 데이터베이스가 사무실이 아닌 자택에서 열람이 가능하다면 보안 유지도 어려워진다"며 "혹시 확진자가 발생해 건물 자체가 폐쇄됐을 경우를 대비해 재택솔루션을 구성 중"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추후 집합건물에 위치한 콜센터를 분산시킬 확률도 있어 보인다. 한 건물에 많게는 1000명이 있었는데, 한 건물당 200명 정도로 축소 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